민주화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는 무아마르 카아디 리비아 국가원수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프랑스 대통령실로 옮아붙었다.
엘리제궁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카다피의 사진들이 보이지 않자 블로거들이 엘리제궁의 약삭빠른 대응이 아니냐며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블로거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엘리제궁 홈페이지에 올라 있던 카다피의 사진들이 21일 밤(현지시간)부터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다피는 2007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5일 동안 방문했으나 프랑스 각계에서는 독재자들 불러들였다는 비난이 쇄도했으며 카다피의 관련 사진들도 많이 유통됐었다.
블로거들의 주장에는 야당인 사회당의 홈페이지 담당자인 발레리오 모타도 동조하고 있다. 카다피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고조되자 엘리제궁이 약삭빠르게 신속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리제궁 측은 카다피의 사진들은 애초부터 없었다면서 따라서 "문제의 사진들을 삭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혹시 카다피의 사진 몇 장이 게시돼 있었다면 그것은 직원의 실수였을 것"이라고 한 발짝 물러나는 태도를 취했다고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전했다.
현재 엘리제궁 홈페이지에는 튀니지의 실각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무바라크의 사진들이 올려져 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7년 7월 리비아를 방문했을 때 카다피와 함께 찍은 사진들도 게시돼 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대통령궁 홈피, 카다피 사진 삭제 논란
`독재자 초청하더니 약삭빠른거 아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