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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탈출 러시'…한국 교민 전세기 뜬다

<8뉴스>

<앵커>

이렇게 리비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공포에 질린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내일 전세기를 띄우기로 한 가운데, 육로를 통해 천신만고 끝에 이집트로 탈출한 우리 근로자들을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리비아 동부 토부룩의 현장 사무소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탈출을 감행한 우리 건설업체 직원들이 오늘(23일) 새벽 천신만고 끝에  이집트에 도착했습니다.

[김명호 부장/공간그룹 : 거리에 전부 총을 들고 서 있고, 통신이 안되고 인터넷도 다 끊어졌어요. 고립된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벵가지 공항이 폐쇄된 데 이어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도로마저 끊기는 통에 육로를 통해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꾼 끝에 48시간 만에 리비아 국경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이동희 지사장/공간 그룹 : 이러다 불귀의 객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수도 트리폴리마저 사실상 전시상태에 접어들면서 공항에는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엥거/독일인 근로자 : 공항에서 36시간 동안 못 자고 못 먹고 기다렸습니다.]

지난주 리비아 주민들의 습격을 받았던 벵가지 건설업체의 한국인 직원 40여 명도 지금 이집트 국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탈출을 시도하는 우리 교민이 5백 명을 넘어서면서 외교부는 내일 전세기 편으로 트리폴리 교민들을 일단 이집트 카이로로 대피시킬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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