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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인니특사 숙소 침입' 말바꾸기 논란

국방부 '인니특사 숙소 침입' 말바꾸기 논란

국방부가 지난 1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처음 인지한 시점과 보고 경로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꿔 억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국회 정보위원회 의원들은 22일 "국방무관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인 사건 당일 오후 6시께 국방부가 기무사령부를 통해 숙소 침입 사실을 파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무사를 통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건 최초 인지 시점에 대해 "인도네시아 주재 우리 국방무관(육군 대령)이 16일 밤 11시15분께 경찰에 신고한 뒤 자정 가까이 돼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로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무관이 경찰 신고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귀임했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고 사건을 파악했다는 전날의 국방부 설명을 번복한 것이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 군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전날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도 불과 반나절 사이에 180도 달라졌었다.

한 관계자는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경찰에 신고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군이나 국방부에서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계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같은 날 저녁 "남대문경찰서에서 신고자라고 밝힌 군 관계자는 주인도네시아 한국 무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이 오락가락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군과 국가정보원 사이의 알력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경찰에 신고한 국방무관이 관련 내용을 당일 군 지휘부에 보고하면서 이런 사실을 사실을 따로 보고하지 않아 비롯된 오해"라며 "최초 인지 시점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을 뿐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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