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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다 들어맞는 '족집게 과외' 실체 알고 보니?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교사의 딸에게 과외를 받은 학생의 학교 시험 성적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오른 겁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의 지난해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입니다.

지문 속에 있는 단어를 응용해 정답을 적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

그런데, 한 학생의 과외교재 한켠에는 정답이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영어로 요약하라는 문제의 답도 순서대로 기록돼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 갈 단어 세 개를 고르는 문제의 정답도 학생의 필기노트에 미리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두 달 남짓 과외교습을 받은 학생은 영어 점수가 놀랄 정도로 크게 올랐습니다.

학교측 조사결과, 과외교사는 학교 영어교사의 친딸로 밝혀졌고, 과외교사가 제시한 예상문제의 상당수가 실제로 시험에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외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또 다른 학생의 성적도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교사와 딸은 문제 유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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