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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포 "독도 영유권 주장 그냥 무시합니다"

시마네현, 6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 떠들썩

일본 동포 "독도 영유권 주장 그냥 무시합니다"
22일 '다케시마(독도)의 날' 행사가 펼쳐진 일본 시마네현. 거리 곳곳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휘날리는 등 하루 종일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본 전역에서 우익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오전부터 차량 40여대를 동원,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홍보전을 벌였으며, 이 때문에 주요 도로에 경찰이 배치돼 질서유지에 나서는 장면도 목격됐다.

또 현민회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시마네현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도 열린 것으로 현지 교포들이 전했다.

유독 시마네현에서만 벌어지는 이 행사는 올해가 6번째. 지난 2005년 3월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시네마현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며 냉철하고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는 모습이다.

시마네현 재일대한민국민단 지방본부의 구영인 사무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일본의 도발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저들의 모든 행동은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은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해서 따로 대응하지 않고 평소 한국에 대해 널리 알려 벽을 무너뜨리고자 노력해왔다"며 "극우파가 아닌 한 일본인들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아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시마네현의 1천 명 남짓한 우리 동포들은 7∼8년 전부터 한국어와 사물놀이, 한식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강좌를 꾸준히 열어 일본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최명미 시마네현 재일교포 부인회장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반한 감정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냉정해야 한다"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독도는 한국 땅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해마다 반복되고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지도와 역사 자료가 지역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케시마'가 어디인지도 몰랐던 일본인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라고 최 회장은 전했다.

최 회장은 "밖에 나가보니까 시끌벅적 열기가 대단했다"며 "평소에는 '다케시마'라는 단어가 회자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해 중국·러시아와 영토분쟁이 심화한 탓인지 예년보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과열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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