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원도 삼척소방서를 찾아가봤습니다. 폭설이 내린 지 일주일이 되어 가고 집에 들어가 본 지도 그만큼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비상근무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7번 국도가 고립되고, 삼척시장이 붕괴되고, 우사가 무너지고,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처마 쪽으로 몰리면서 지붕붕괴 사고가 이어지고, 낮에 녹았던 눈이 밤에는 빙판길로 변해 차량전복사고 또한 계속됩니다.
이럴 때 힘이 되어 주는 건 역시 가족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아들과 영상통화를 해보지만 막상 통화하니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집니다. 그렇게 꼭 일주일째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이 옵니다.
밤새 허리 한번 펴지 못해 온몸은 쑤시고 졸음은 계속 눈꺼풀을 덮으려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장비를 검사하고 출동준비를 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불이 나면 불이 나서, 어쩌면 그들에겐 일 년 내내가 비상대기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영상토크] 삼척 소방서의 1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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