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지 인터넷신문 VN익스프레스는 중부 투아티엔-훼성에서 고역, 호흡곤란, 폐렴 등 전형적인 AI 증세를 보여 18일 현지 병원에 후송됐던 15세 소녀가 두시간만에 숨졌다고 22일 보도했다.
숨진 소녀는 이달 초에도 유사 증상을 보여 훼의대 부속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응웬중 투아티엔-훼성 보건국장은 숨진 소녀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빠르면 23일 경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AI 바이러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마련되는 등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유사 환자 조기 식별과 치료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VN익스프레스는 또 숨진 소녀와 접촉을 한 27명의 의료진과 부근에 있던 4명의 환자들을 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격리된 사람들은 치료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가위생전염병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남부 최남단 까마우성과 북부 남딩성 및 중북부 응에안성 등에서 가금류들이 AI에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연말연시와 설(떼뜨)등 계절수요에 대비해 도살과 유통이 급증한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AI 바이러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이래 베트남의 AI 사망자는 59명으로, 인도네시아 135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서 AI 재발 가능성 제기…15세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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