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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 악명 높은 일 731부대…진실 밝혀질까

<앵커>

전쟁 포로에 대한 반인륜적인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 관동군 731 부대 기억하시죠, 도쿄 군의학교 터에 희생자들의 유해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처음으로 발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신주쿠 도야마의 옛 육군 군의학교 터.

1945년 일본 패망 후 1주일 동안 이곳에 많은 시신과 유골을 매장했다는 간호사 출신 이시이 씨의 지난 2006년 증언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시카와/유골문제를 밝히는 모임 : 이시이 씨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는 건 이곳에 유골이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발굴지는 바로 731부대의 일본 내 연구 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일본 정부 차원의 첫 발굴 조사입니다.

[도리이/유골 문제를 밝히는 모임 : 이곳에서 시신이나 유골이 발견된다면 731부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곳으로부터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지난 89년 사람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절단된 두개골 등 생체실험의 흔적이 있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일본 정부는 의학 교육용 표본이라고 결론 내려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전쟁 포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731부대를 일본 정부는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발굴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리는 등 묻혀진 진실이 밝혀질지, 일본내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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