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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대학가, 밥값 급등에 학생들 '끼니 걱정'

<8뉴스>

<앵커>

최근 식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그나마 밥 값이 저렴했던 대학 식당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등록금 걱정, 방 걱정에 이제 끼니 걱정까지 학생들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가자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고시촌의 한 뷔페식당 학생들이 100장 단위로 식권을 미리 끊어 이용하는데, 3년째 28만원이었던 가격이 지난주부터 3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김종석/식당 주인 : 2,800원대로 가다가 이제 3,000원 꼴이 된거죠. 그래도 지금 안 맞아요. 집사람이랑 문을 닫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구제역과 AI 여파로 고기나 계란 값이 오른데다 야채값까지 치솟으면서 이 식당은 계란말이는 500원, 찌개 종류는 1,000원까지 인상했습니다.

가장 싸다는 라면값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신승호/대학생 : 진짜 학생 입장에선 그 정도도 엄청난 타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밥 값이 올라서 용돈이 부족하면 밥을 안 먹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자취생 가운데 과일 같은 부식은 포기하고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모 씨/자취생 : 과일이라든지, 채소는 가격이 많이 오르다보니까 평소에 먹던 식당에 가도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나올 때도 있고….]

그나마 저렴하던 대학 구내 식당마저도 조만간 가격을 올리겠다는 상황.

[국민대학교 관계자 :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검토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내부적으로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고 (인상폭은) 의논 중이에요.]

전셋값, 등록금 걱정도 모자라 이제는 밥값 걱정까지, 학생들은 더 힘겨운 새학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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