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리비아 민주화 사태 격화…시위대가 벵가지 '장악'

<8뉴스>

<앵커>

시위가 격화되면서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가 시위대의 손에 넘어갔고 독재자 카다피의 해외출국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이 이탈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중대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가 사실상 시위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 대부분을 시위대가 장악한 가운데 이 지역의 군인들 상당수가 군을 이탈해 시위대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벵가지 시민 : 보안군이나 경찰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벵가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의 불길은 수도 트리폴리와 서부 해안 도시들에까지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에서는 시위대가 국영 방송사를 습격하고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 원수의 베네수엘라 출국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후계자로 거론돼 온 둘째 아들 사이프는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결코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이프/카다피 원수 둘째 아들 : 리비아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분열될 것입니다. 기름도 가스도 없어지고 혼란에 빠져들 것입니다.]

다만 군이 시위 대처 훈련을 받지 않아 실수를 저질렀다며 유혈진압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곧 개혁조치를 내놓겠다며 시위대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버팀목이었던 군이 반기를 들기 시작한데다 일부 부족장들과 외교관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어 카디피 정권은 4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