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명 병원들 임상시험서 '부작용 묻어가기' 적발

<8뉴스>

<앵커>

몇몇 대형병원들이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임상시험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환자를 대체 뭘로 봤길래 이럴 수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2년 전 유방암 예방약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 쓰이던 약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보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에 참여한 환자 7명의 동의서에는 부작용이나 대체 치료법, 부작용에 대한 보상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병원 직원 : 동의서 전체 다 설명하려면 30분 이상 소요가 되는데…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죠.]

또 다른 대형병원은 글을 못 읽는 임상시험 환자에게 시험과 관계없는 사람이 동의서를 읽어줘야 하는 규정을 어겨 적발되는 등 모두 4개 병원이 임상업무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다른 약을 먹고 있거나 나이 때문에 대상이 안되는 환자를 임상시험에 포함시켰다가 경고나 주의를 받은 병원도 있습니다.

연구자체의 신뢰도는 물론 환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영옥/식약청 임상제도과장 : 식약청 어떤 임상시험이고 또 임상시험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여러가지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를 한 상태에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들을 연구자들이 간과한 것 같습니다.]

식약청은 임상 관련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62곳의 병원에 대해 추가 실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