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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한나라당 토론회 "대통령 말씀 잘못됐다"

충청권 한나라당 토론회 "대통령 말씀 잘못됐다"
한나라당 충청권 3개 시.도당이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백지화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윤석만 대전시당 위원장, 강창희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이성헌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참석해 정부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말에 나선 강창희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과학벨트 백지화 발언과 관련)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분명히 잘못됐으며 우리 정치에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위원장은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과학벨트의 최적지가 세종시라고 공언했고 국민은 과학벨트가 충청권으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곳으로 입지를 결정한다면 극단적인 지역 대립은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 고사에 만절필동(萬折必東.황하는 만번을 굽이쳐도 결국은 동쪽으로 흐른다)이라는 말이 있듯 거대한 국책사업이 한번의 곡절 없이 흐를 수 있겠느냐"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과학벨트는 결국 충청권으로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지난 3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중심이었고,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아닌 수도권 중심이었다"면서 "그 결과 세종시 등 주요 국정사업마다 국론이 분열됐고 국민과 사회의 통합을 이뤄야 할 대통령이 갈등을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육 교수는 "세종시는 6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첨단지식기반지구가 요체"라면서 "이 지구에 과학벨트가 들어와야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할 수 있고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본래의 취지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의 드레스덴, 미국의 RTP 등 선진국의 성공적인 과학단지 사례를 보면 대규모 부지의 공급, 과학기술연구소.첨단기업이 근접해 있는 곳, 전국적인 접근 용이성 등이 성공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세종시는 충분한 부지를 공급할 수 있고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덕특구 및 오송.오창 단지와의 중간 지점으로 접근성이 우수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고 있고 과학기술계 인사들도 최적지로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이성헌 의원도 "세종시가 끝나자마자 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은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위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공약집,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수차례 약속해온 만큼 당 차원의 약속을 지켜 신뢰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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