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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3년' 여야 반응·평가

여 "경제성장.외교위상 제고" vs 야 "민주주의.국가재정 악화"

'이명박 정부 3년' 여야 반응·평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3년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견인했고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야권은 지난 3년간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위기를 겪었고 서민경제와 국가재정이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여야는 국민간, 여야간, 당.정.청간 소통이 미흡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남은 2년간 국민통합과 민생 살리기에 전념할 것으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드물게 5~6% 대 경제성장을 지속해왔으며 G20 정상회의와 핵정상 회의 개최, 한미동맹의 회복 등 외교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당정청간 효율적인 소통과 여야간 상생협력, 민심통합, 계층간 화합 부분은 아쉽다"면서 "남은 2년은 지난 3년간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반대자들을 대승적으로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친박(친박근혜) 초선 의원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신장시킨 점은 돋보였지만 국정운영에 있어 절차와 과정을 지나치게 생략해 논란과 갈등을 끊임없이 유발시킨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이 초선의원은 "경제와 외교 부문의 업적은 평가할 만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인사문제로 빛이 많이 바랜 측면이 있다"며 "집권 후반기의 피로감에다 민생현안이 겹치면서 올해가 현 정부의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실책'에 대한 냉정한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현기환 의원도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는데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건전한 보수가 재집권할 기틀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파탄, 국가재정 위기 등 국가의 기본이 무너진 3년이었다. 유신, 5공 독재 시대 때로 회귀했다"며 "4대강,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주요 현안에서 나라를 `갈등 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가운데서도 실기한 개헌 문제를 들고 나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이제 새로운 일의 시작보다는 소통과 화합으로 국정을 이끌어 잘 마무리하는 남은 2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747(7% 경제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강국)공약은 온데간데 없고 물가와 전세, 구제역 등으로 국민고통지수만 고공행진을 했다"고 비판했고, 이춘석 대변인은 "말로만 친서민을 이야기하면서 서민 뒤통수를 친 `파렴치', 진실을 철저히 은폐시켰던 `후안무치', 국민 입을 틀어막은 `몰염치'한 `3치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3년은 국민과 철저히 유린된 `나홀로 3년', `국민무시 3년'으로, 747 경제공약은 허공 속에 흩어졌다"고 지적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악몽같은 3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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