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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침 임박했다"…79년 말 전쟁위기 최고조

외교문서 공개

<앵커>

정부가 1980년대 외교문서들을 공개했습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

원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신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1979년 12월.

주일 한국대사관은 당시 일본과 미국 등 주변국의 정보를 토대로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12.12 사태 이후 북한은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일주일간 중단하고 모스크바 올림픽 단일팀 구성 대화 제의를 했는데, 이런 평화공세가 1950년 6.25를 일으키기 직전과 똑같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전쟁 발발 예상 시점을 이듬해인 1980년 1월로 명시했습니다.

동시에 소련이 북한의 남침을 종용하고 있다는 첩보까지 영국과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주한 미군 철군 계획을 검토한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 전쟁위기로 치닫자 1980년 2월, 미국은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잠정 유보한다고 결정합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남침하지 않도록 억제해달라고 중국에 요청하면서 전쟁위기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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