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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에 '재스민 혁명' 선동 글 등장…긴장

<앵커>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민주화 바람이 이제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미풍 수준이지만 중국 당국은 바짝 긴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인터넷에서 재스민혁명을 검색했습니다.

아예 검색이 안되거나, 일부 내용은 검색이 차단됐다는 표시가 나옵니다.

지난 주말 인터넷에 중국에서도 재스민 혁명이 필요하다는 선동 글이 급속하게 확산됐고, 중국 당국이 이를 차단한 것입니다.

이 선동 글은 일당 독재를 끝내기 위한 정치 개혁과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베이징 등 12개 도시에서 벌이자며, 시위 장소와 시간, 요구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이 글에 명시된 베이징의 왕푸징, 상하이 등에서는 어제(20일) 재스민이 등장한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삼엄한 단속으로 본격 시위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공안과 연행되는 시민 사이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 상하이 시민 : 불공정한 법률 체계에 항의합니다.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체포해 마구 때립니다.]

홍콩의 한 인권단체는 이번 사태로 중국 전역에서 100여 명이 체포되거나 가택연금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위 확산에 대비 중국 주요 도시에는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은 인터넷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해 최고지도부의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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