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25일)을 앞두고 2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9명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가진 만찬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청간 화합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와인부터 시작해 막걸리가 등장하고 막판에 두 술을 섞은 '폭탄주'까지 등장해 이 같은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을 통해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사 앞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 그래야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큰 목표를 정권 재창출로 하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제역과 물가 등 여러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당청이 합심해 이런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더 겸허한 마음으로 3년간 부족했던 점이 뭔지 살펴보고 2년간 채울 것을 힘있게 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상수 대표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화답한 뒤 "당정청 최대 화두는 서민경제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거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화답했다.
안 대표를 비롯해 9명의 최고위원들은 순서에 맞춰 돌아가면서 여권의 화합과 결속을 비는 건배사를 이어갔다. 최고위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여권이 단합하고 화합해야 한다", "현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단합하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원탁 테이블을 돌면서 최고위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술 한잔씩을 권했다. 김윤옥 여사 역시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술잔을 권했고, 안상수 대표 역시 최고위원들에게 술 한잔씩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돋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 흡족함을 표시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한번 더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성격상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개헌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개헌 비슷한 얘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동남권신공항 문제 역시 화제에 오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생계형 벌금 문제'와 관련, "생계형 픽업 차량들이 교통 위반해서 내는 벌금과 벤츠 승용차가 위반해서 내는 벌금이 똑 같은데 그게 공정사회 기준에 맞겠느냐"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당에서 정책적 차원으로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여당 최고위원 부부동반 만찬 안팎
생계형 벌금' 거론 관심…"정권재창출 위해 단합" 건배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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