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동 글에 시위까지…중국대륙에도 '재스민 향기'

<8뉴스>

<앵커>

튀니지의 시민혁명을 재스민 혁명이라고 하는데요, 이 재스민 혁명을 중국에서도 일으키자는 글이 중국 인터넷에 오른데 이어 실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시 중심인 왕푸징 거리입니다.

인파와 경찰, 취재진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한 젊은이가 튀니지 혁명의 상징인 '재스민' 꽃을 화단에 놓으려 하자 보안 요원이 제지하고 있습니다.

이 젊은이는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보안 요원과 언쟁을 벌인 두 사람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자 : 저는 보통 시민입니다. 쇼핑 나온 건데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상하이에서도 세 명이 연행되는 등 잇따른 오늘(20일) 시위는 중국에서도 재스민 혁명이 필요하다는 인터넷 선동 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들은 일당 독재를 끝내기 위한 정치 개혁과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베이징 등 12개 도시에서 벌이자며 시위 장소와 시간, 요구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 주요 도시에 공안들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고, 해당 글들은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어제 중앙당교 토론회에 참석해 인터넷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을 동력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 부는 민주화 바람이 중국 지도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