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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일주일째 비상근무…소방관의 고단한 하루

<8뉴스>

<앵커>

지난주 강원도와 경북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불이 아니라 눈이 와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분들이 바로 우리 소방대원들입니다.

최호원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붕괴된 시장에서 눈 속에 파묻힌 여성이 구조됩니다.

폭설로 무너진 축사에서 소를 구조하고, 무너진 철근도 해체합니다.

닷새동안 고립된 산골 마을에 긴급 구호품을 공수합니다.

이렇게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강원지역 소방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척소방서를 찾아가봤습니다.

폭설이 내린지 6일이 지났지만, 24시간 비상근무는 계속됩니다.

[구조출동! 구조출동!]

지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고에 출동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옥남(78살) : (지붕에서) '뿌득뿌득' 소리가 나고, 딱소리가 나더니, 쳐다보니 지붕이 '척' 내려앉더라고요.]

밤낮 없이 이어지는 일이지만 현장으로 갈 때마다 늘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맹교/삼척소방서 당직 지휘팀장 : 한 승용차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와서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신고 후 5분만에 출동한 현장에는 차량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이 차는 조금 전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이렇게 전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폭설은 끝났지만 눈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 소방서의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20여 건.

평소의 두배 수준입니다.

폭설은 그쳤지만, 각종 사고가 이어지면서 2교대 근무마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상래/삼척소방서 대응관리계장 : 아빠가 요즘 삼척에 눈이 많이 와서 집에도 자주 못 가고, 보고 싶어서 (영상) 전화했어. (엄마는 안 보고 싶어?)]

또 다시 출동을 위해 장비를 점검합니다.

화재나 안전사고는 물론 폭설에도 고단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게 소방관들의 일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제공 : 삼척소방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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