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 무창포 앞바다에 신비의 바닷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바닷길은 조수 간만의 차로 생기게 되는데 연중 가장 크게 열리면서 장관을 이뤘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바다 한 가운데에 서서히 길이 열립니다.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져 생긴 구불구불한 길은 해수욕장에서 1.5km가량 떨어진 석대도 까지 이어졌습니다.
신비로운 장면에 관광객들이 앞다퉈 바닷길로 들어섭니다.
[박필구/대전 월평동 : 사실 바닷길 열리는걸 처음 보는데 아이들도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해요.]
6천여 명의 관광객들은 호미와 갈고리로 바닥을 파헤치며 싱싱한 바지락과 해산물을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여기 뭐가 있나 보자, 여기있다 조개.]
이곳 무창포앞바다는 해수면 높이가 38cm나 낮아져 1년중 오늘(20일) 바닷길이 가장 길고 넓게 열렸습니다.
바닷길은 해저지형이 높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지역에서 나타납니다.
국내에선 무창포를 비롯해 진도, 제부도 등 서해안과 남해안지역 11곳에서 음력 보름과 그믐때 볼수있습니다.
[임관창/국립해양조사원 주무관 : 달과 태양이 지구에 작용하는 힘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가장 힘이 셀 때가 달,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있을 때입니다.]
열린 바닷길은 2시간 가량 지나면 다시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신비로운 바닷길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