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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민경선' 공감대…공천개혁 이룰까

여야 '국민경선' 공감대…공천개혁 이룰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잇따라 `국민경선제'를 개혁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동안 각 당에서 선거를 앞두고 공천 개혁방안이 논의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거론됐던 국민경선은 이름 그대로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선거에 나설 각 정당의 후보를 경선으로 뽑을 때 당적이 없는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각각 당 특위 회의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국민 + 당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자당 후보로 나설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국민경선(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가 행사해온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개혁공천을 통해 줄세우기 또는 나눠먹기식 계파정치의 폐해를 없애자는 취지에서다.

여기에는 일반국민의 참여로 금품.동원선거의 상징인 `체육관 선거'의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당은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국민의 것"이라며 "국민참여경선으로 정당의 공천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국민경선' 카드에는 흥행성도 고려돼 있다.

민주당이 2002년 대선 후보 선출시 국민참여경선을 처음 도입,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결과적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것처럼, 일반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내에서는 국민경선이 오히려 동원.금권선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국민경선이 선거인단에 자기사람 심기 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돈.동원선거 행위가 적발되면 패가망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경선이 단순히 후보자의 인지도.조직력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개혁공천의 명분과는 달리, 실제 국민경선은 유망한 정치신인에게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계, 민주당은 정동영 최고위원계가 우세한 조직력을 활용,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각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다른 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본선 당선가능성이 낮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의 문제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사전 선거운동 논란과 고(高) 선거비용 문제 등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경선의 방향은 맞다"면서 "국민경선은 자발적인 국민의 참여를 얼마나 이끄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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