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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른 연고에도?" 스테로이드 오남용 주의!

<8뉴스>

<앵커>

염증치료에 탁월한 스테로이드 성분은 호르몬 분비 억제기능 때문에 부작용도 큽니다. 상처에 바르는 대부분의 연고제에는 이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도 아무렇게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살배기 지성이 엄마는 아이가 다칠 때마다 연고를 발라줬습니다.

하지만 이 연고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소영/서울 잠실동 : 굉장히 놀랐어요. 약에 대한 배신감. 아기 연고인데, 아기들한테 바르는 연고인데 이런 성분이 들어가도 되나.]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심하면 호르몬 분비체계가 깨질 수 있습니다.

[이주흥/대한피부과학회 이사, 삼성의료원 교수 : 1% 히드로코르티손도 장기간 광범위한 면적에 바르면 우리 몸의 호르몬 합성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는 239개에 달하고, 전문용어로 돼 있는 성분표시는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약국에서는 아무런 설명없이 팔고 있고, 제약사들도 제품설명서에 적시해 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본진/제약사 홍보부장 : 시중에 나와있는 의약품들은 저농도의 안전한 제품이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시면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하는데 매우 유효합니다.]

일반의약품으로 팔리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선 약포장에 그 부작용을 확실히 표시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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