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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같은 물이 '콸콸'…부실투성이 새 아파트

<8뉴스>

<앵커>

지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입주민들이 임시거처로 떠날 지경이 됐는데 건설사측은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읍내동에 위치한 아이프라임 강북 아파트 지하.

지하 1층 주차장 통로문 틈으로 물이 새나옵니다.

수압을 못이긴 철문이 찌그러지면서 갑자기 폭포수 같은 물이 몰아칩니다.

완전히 물바다입니다.

[황혜숙/주민 : 아이들이 나갔다면 감전 위험 있고, 저희 남편 그 시간에 출근을 하는데 잘못됐으면 익사사고 아닙니까.]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10일 넘게 멈춰있고, 바닥에는 아직 이렇게 물이 흥건한 상태입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이렇게 6개동 12개 소방밸브와 2개 급수관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입주 10개월도 안 된 주민들은 아파트가 부실투성이라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집 안 벽과 바닥 곳곳에 물방울이 맺히고, 복도 천장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피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신동환/주민 : 곰팡이가 손에 묻을 정도로.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살고 있단 자체가.]

참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를 버리고 임시 거처로 떠나고 있습니다.

[한모 씨/피난주민 : 집안이 생활 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니까요.) 살 수 없는 집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 너무 괘씸하죠.]

하지만 건설사는 부실 시공 탓이 아닌  미분양과 날씨 때문이라며 책임이 없다고 말합니다.

[SD 건설 관계자 : 올해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워낙 추워서 그런 거예요. 동파 전국적으로 많았어요. 여기 주민들이 예민하게 (그러는데)]

하지만 이미 적막해질대로 적막해진 단지 안에는 각종 좀도둑도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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