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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금요일' 중동권 대규모 시위…희생자 속출

<앵커>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실탄까지 사용하며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리비아와 바레인, 예멘 등지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수도 마나마 도심 진주 광장으로 향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인들이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리비아에서도 제 2의 도시 벵가지와 알-바이다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가해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카다피 원수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친정부 집회를 열어 반정부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경고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 수류탄이 투척돼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남부 도시 아덴에서도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시민혁명의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카이로 시민 : 군이 헌법개정 등 우리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군이 광장 주변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시민들과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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