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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 건설현장 또 난입…왜 자꾸 이런일이

<8뉴스>

<앵커>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작업 중인 건설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난입하는 일이 지난달에 이어 또 발생했습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7일) 새벽 0시 반 쯤.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시에 있는 우리 기업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현지 주민 2백여 명이 난입했습니다.

[김정희/주리비아 대사관 국토해양관 : 시공사 측에서는 점거 주민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현재 조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도 리비아의 우리 건설업체 현장 4곳에 주민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외교부는 리비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사 현장이 낙후된 지역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지역인데, 토착 주민들은 리비아 정부가 제시한 금전 보상 대신 새 아파트를 내놓으라고 점거농성을 하고 있단 겁니다. 

[서정민/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주택분야에 있어서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이해와 정부의 민영화 작업 사이에 혼란이 발생하고 또 이로 인한 충돌이 발생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카다피 원수가 "리비아 주민들은 지어지고 있는 주택에 들어가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아무 집이나 들어가 살면 내 집이 된다"는 뜻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업체는 한국 기업을 노린 점거농성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한 채 리비아 정부가 주민들을 설득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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