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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는 '착한 기술'…대기업들도 적극 관심

<8뉴스>

<앵커>

'적정기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어려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말하는데, '착한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약 10년 전부터 귀에 대고 말을 해야 겨우 알아들었던 김도성 할아버지.

수백만 원대 가격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보청기를 갖게 됐습니다.

[김도성(74세)/전남 여수시 화태도 : 두 세상을 사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는 밝은 세상이 될지도 모르고…]

지난해 7월 대학생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30만 원대 보청기를 만들어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저소득층에게만 팝니다.

[김남욱/카이스트 3학년 :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보청기 제작할 때 귓본을 뜨는 작업을 했어야 됐는데요. 저희는 그걸 표준화시켜서 누구에게나 맞는 보청기를 개발을 했고요.] 

영하 30도 이하 혹한을 견뎌야 하는 몽골의 겨울.

유연탄을 때는 난로는 열효율이 낮고 매연도 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구호단체가 개발한 온돌 방식의 축열기를 난로 위에 설치하자 연료 사용이 40% 줄었습니다.

[이성범/굿네이버스 대외협력팀장 : 몽골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 양식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좀 더 적은 연료비로 더 따뜻하게 지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주로 학계와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적정기술의 사업화에 대해 최근 국내 대기업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기술'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첨단 기술과 자본 뿐 아니라 관심과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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