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과거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에 대한 1년간의 모니터링 결과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오염에 대한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시킬지 주목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먹는물 검사팀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포천시 가산.군내.내촌.창수 등 7개 면과 소흘읍, 어룡.자작동 일대에서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2천949마리와 소 2천369마리가 살처분, 매몰된 곳이다.
수질조사는 구제역 매뉴얼 지침대로 매몰지 반경 300미터 이내 30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총 대장균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팀이 1년에 걸쳐 모두 430건을 조사한 결과 질산성질소(109건)와 총대장균군(13건)이 부적합으로 나왔고,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질산성질소는 먹는물 수질 기준(10㎎/ℓ)을 초과했고, 검출되면 안 되는 총대장균군이 검출돼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매몰된 사체가 부패하면 암모니아가 발생하고, 이 암모니아가 점차 산화하면서 질산성 질소로 변화되며, 사체 내의 염분이 침출되면 물속에 염소이온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염소이온의 농도가 동반 상승하면 매몰에 의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질산성질소외에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월 구제역으로 한우와 젖소 409마리를 묻은 김포시 23개 매몰지에 대한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질산성질소와 일반세균 등의 검출로 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역시 이곳에서도 암모니아성질소와 총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고,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이 함께 검출되지 않아 가축 매몰과 지하수 수질과 관련이 없다고 연구원은 결론내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질산성질소도 평소 비료와 사료의 영향을 받는 일반 농촌의 지하수에서 나오는 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제역 침출수가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켰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이같은 조사결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구제역 돼지 매몰지 인근의 관정 지하수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는 등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악취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먹는 물 검사기관 7곳을 활용, 매몰지 주변 1만여곳의 모든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를 오는 4월 중순까지 끝내기로 했으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하수는 매월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경기보건연구소 "과거 매몰지 지하수 오염사례 없어"
1년간 포천.김포 매몰지 주변 지하수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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