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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소리 들리더니 '쿵'…금미호 기관장 추락사

<앵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석방됐던 금미호의 한국인 기관장이 어제(17일) 케냐의 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지기 직전 방에서 케냐인과 다퉜다는 진술이 나와서 현지경찰이 케냐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2시 반쯤 금미호 기관장인 68살 김용현 씨가 케냐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층 객실 베란다에서 10미터 아래 대리석 바닥으로 추락한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장검증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김 씨가 떨어졌을 때 김 씨 방에 케냐인 한 명이 있었고 이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케냐인이 김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 직전 김 씨와 저녁 식사를 했던 선주 김종규 씨는 김 씨에게서 별다른 특이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규/금미호 케냐 선주 : 저희는 잘 모르고요. 지금 여기 현지 수사관들하고 외교부 직원들이 현재 수사 중인 것 같습니다. 연락을 할 수도 없고, 전화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용현 씨 아들 : 일단 원인이 밝혀지고 (숨진)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 빨리 모시고 와야죠.]

외교부 관계자는 김 씨가 현지 면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현지에 남아 조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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