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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둥근달 아래서 액운 털고 무사안녕 기원

<8뉴스>

<앵커>

오늘(17일) 보름달 뜬 거 보셨는지요? 지금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휘영청 뜬 정월 대보름달을 볼 수 있는데요, 구제역과 폭설에 지친 사람들 마음에 위로가 돼주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질 무렵 일찌감치 뜬 정월의 보름달.

5만여 개 소원 쪽지가 달린 달집이 환한 불빛과 함께 타오릅니다. 

[최지은·강전희/서울 답십리동 : 가족들 건강하고요, 또 아이들 새학기 되니까 공부 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지난해 액운을 연기에 실어 날려버립니다. 

[나승준/서울 안암동 : 올 한해 구제역하고 폭설로 인해 마음 상한 국민들, 올 한해는 좋은 일들 많아서 다들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40톤이나 되는 대형 달집이 타올랐습니다.

흐린 날씨 탓에 달은 보이지 않지만,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춤사위로 올해의 무사안녕을 빕니다.

[김추리/부산 청룡동 : 우리 막내아들 장가가게 해 주시고요, 우리 자식들 다 몸 건강하게 해주세요.]

농촌에서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대규모 달맞이 행사 대신 소박한 대보름 놀이로 액운을 쫓았습니다.

[송재효/전남 고흥군 동강면 : 4개 마을이 화합하고 단합의 기회고 또 하나는 전통을 계속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날씨가 비교적 맑아 대부분 지방에서 환한 대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박영준(KNN), 정규혁(KBC),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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