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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면 지원 끊겨 부담…'보육비·학비' 지원 확대

<8뉴스>

<앵커>

어제(16일) 이 시간에 버려진 장애아들의 입양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가 입양가정에 대해 학비와 양육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살인 조영선 씨에게는 무려 7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딸 둘은 몸으로 낳았고 나머지 5명은 마음으로 낳은 자식들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함께 불어나는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영선/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유치원도 보내야 되고 공부도 가르쳐야 되고. 그런게 필요한데, 호적에 올리는 순간 모든 지원이 딱 끊어지는 거에요.]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겐 한해 1명당 1천 3백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지만 가정에 입양되면 매달 10만 원이 전부, 그것도 13살을 넘으면 끝입니다.

사실상 아이를 입양한 가정이 모든 부담을 지는 겁니다.

[이현희/대한사회복지회 국내입양부 차장 : 배움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현실적으로 10만 원 지원은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보여지죠.]

정부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입양아동에 대해 어린이집에서 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비를 모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달 10만 원인 양육보조금도 내년부터 매년 10만 원씩 올려 2015년에는 매달 50만 원씩 지원할 방침입니다.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국내 입양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굉장히 쉽지는 않은 결심인데 돈 때문에 내가 입양을 주저한다 이거는 좀 안 되게….]

특히 장애아를 입양하는 가정에는 의료장구 구입 비용을 실비로 제공하는 등 지원을 대폭 현실화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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