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앞으로 6주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지구촌이 그의 건강상태를 놓고 와글와글 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잽싸게 잡스와 관련된 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The National Enquirer)가 실은 스티브 잡스의 최근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 왼쪽은 청바지와 짙은색 점퍼를 입은 잡스의 뒷모습입니다. 그의 머리 부분과 헐렁하게 걸친 상의를 보더라도 한 눈에 부쩍 수척하고 허약해진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 탓인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 오른쪽은 아마도 앙상해진 손을 강조해서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 같은데, 기사 원문을 보지 못해서 정확히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잡스가 지난 8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탠퍼드 암센터로 치료를 받으러 가기 전에 부인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인콰이어러는 사진을 본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서, 잡스가 췌장암에 걸려 앞으로 '6주' 밖에 못 살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6주'라면 한 달 반 밖에 안 되는 기간입니다. 또 암에 걸리기 전에 80킬로그램쯤 되던 잡스의 몸무게는 60킬로그램도 안 나갈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췌장암에 걸려 7년 동안 투병해왔다면서, 췌장암 환자들 가운데 5년 이상 사는 사람들은 4%에 불과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잡스와 관련된 외신을 찾아봤더니, 이 사람이 나오더군요. 지난 2009년 9월에 사망한 영화배우 '故 패트릭 스웨이지' 입니다.
영화 '더티 댄싱', '사랑과 영혼'으로 유명한 패트릭 스웨이지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스웨이지가 숨지기 전에 치료를 받던 병원도 잡스와 같은 '스탠퍼드 암센터'였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스웨이지가 비교적 건강할 때 모습입니다만, 그 역시 투병생활을 하면서 몸무게가 48킬로그램까지 빠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하기 5달쯤 전인 2009년 4월에 찍힌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도저히 패트릭 스웨이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왜소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날씨가 더웠다는데도 스웨이지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또 항암치료 때문에 빠져버린 머리를 감추기위해 모자를 눌러 썼다고 합니다.
'패트릭 스웨이지'의 사진을 보니까, 지금 '스티브 잡스'의 병세가 어떨지 조금 추측이 된다고 할까요?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잡스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습니다. 애플 측도 이와 관련해 아직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잡스가 지난달 갑작스레 병가를 내면서 잡스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온갖 상반된 억측들이 난무해왔습니다. 그때마다 애플의 주가가 출렁거린 것은 물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인콰이어러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벌써부터 관련 IT업계에 미칠 영향들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더군요.
오는 2월 24일은 잡스의 56번째 생일이라고 합니다. 잡스 같은 뛰어난 인재가 건강을 회복되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내셔널 인콰이어러'라는 타블로이드 잡지가 분명한 사실 확인도 없이 사진을 본 의사들의 말만 인용해서 "잡스가 6주밖에 못 살 것이다"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참 유감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타블로이드 잡지라고 하지만, 또 스티브 잡스의 병세가 아무리 세간의 관심사라고 하지만,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앞으로 얼마나 살 것이다"라고 함부로 보도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설령 인콰이어러의 추측 보도가 앞으로 맞는다고 치더라도, 잡스와 그의 가족들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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