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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환자, 제대혈로 증상호전…치료길 열리나

<8뉴스>

<앵커>

재활 치료말고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뇌성마비 환자에게 제대혈 즉, 탯줄 혈액을 주사했더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성과를 잘만 발전시킨다면, 뇌성마비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4살난 남자 아이입니다.

혼자 걷는 건 물론 잘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꾸준한 재활치료와 함께 제대혈 즉, 탯줄 혈액을 주사했더니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두 달만에 혼자 걸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뇌성마비 환자 보호자 :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머리카락으로 간질간질 했더니 발가락을 굉장히 간지러워 하면서….]

한양대 연구팀이 뇌성마비 환자 14명을 제대혈 치료를 했더니 5명이 팔 다리 힘은 물로 언어 구사 능력까지 좋아졌습니다.

뇌혈류 검사에서는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의 혈액 공급이 늘어났고, 뇌 기능을 보완해주는 신경다발도 더 두꺼워졌습니다.

[이영호/한양대병원 소아과 교수 : 제대혈 속에 들어있는 세포 성분들 중에서 신경 성장 인자, 신경 보호 인자를 혈중으로 방출함으로서…]

이 탱크에는 태아 때 뽑아둔 제대혈이 보관돼 있습니다.

이 제대혈은 특별한 가공 없이도 우리 몸 속에 주입되면 신경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9명에서는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뇌성마비 환자의 제대혈 치료법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어도 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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