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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LH '네탓' 공방…최첨단시설 무용지물되나

<8뉴스>

<앵커>

한 신도시에 설치된 최첨단 도시기반 시설을 둘러싸고 토지주택공사와 해당 지자체가 기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애써 설치한 이 최첨단 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 됐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택지개발 지구.

도로와 주택 뿐만 아니라 CCTV와 교통정보 안내판과 같은 최첨단 도시기반 시설물이 지난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행 상황을 알려주는 정보 안내 시설물들이 지난달부터 일제히 작동을 멈췄습니다.

[조미원/주민 : 좀 답답해요. 이게 모니터가 있는데 방송이나 안내가 안 나오니까.]

이 일대 설치된 방범용 CCTV는 모두 61대.

하지만 이 마저도 작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준공 7개월이 지나도록 용인시가 시설물을 인수하지 않자, 이를 설치한 LH 공사가 시설물 작동을 멈춘 겁니다.

용인시는 시설물을 점검을 한 결과 하자가 많이 발견돼 인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창균/용인시 정보통신과 :  각 시설물 별로 일부분 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쪽에서 인수인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협의점이 좀 묻혀져서…]

공사 측은 그러나 인수가 지연되면서 매달 1천만 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을 그대로 떠안게 됐다며, 버스 정보 안내기에 이어 방범용 CCTV도 작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LH 공사 관계자 : 하자 처리는 다 해드릴 수 있지만 추가 공사는 해줄 수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버스 안내기는 운영비 때문에 중단한 거죠.]

두 기관의 힘겨루기에 최첨단 시설을 기대했던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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