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해외로 입양되는 장애아…'외면' 언제까지?

<8뉴스>

<앵커>

새벽이처럼 버려지는 장애아들은 국내에서 입양하는 가정이 드물어서 대부분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왜 우리 사회는 이들을 보듬지 못하는 걸까요. 팍팍한 세간의 인정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후 19개월인 지윤이는 태어나자마자 입양기관에 맡겨졌지만 생후 6개월 무렵 발견된 장애 때문에 아직 새 가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수연/홀트일산복지타운 생활지도팀장 : 신체적으로 많이 발달이 느리고요. 뇌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입양가정을 찾는 게 많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가정에 입양된 1만 3천 명 가운데 장애아는 248명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해외로 입양된 장애아는 5천 3백 명으로 전체 해외입양자의 30%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개인에게 떠맡겨진 양육부담 때문에 입양을 꺼리는 겁니다.

장애아를 입양한 가정에서조차 장애아 입양을 권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기철/안산시 사동 : 국가가 져야하는 사회적 비용을 우리가 감수하고 신념과 각오로 시작을 했는데 그런 분들이 그렇게 많겠냐 이런거죠….]

중증 장애아를 입양하면 매달 양육보조금 62만 원에 의료비로 20만 원 정도 지급받지만 치료를 받거나 의료장구를 구입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원정완/언어심리센터 원장 : 과거보다는 굉장히 많이 좋아졌는데요. 아직도 치료횟수의 제한이 있고 어머니들이 제공기관을 각자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이들을 배려하는 사회 시스템이 갖춰졌을 때 장애아에 대한 입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