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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졸려 피살 가능성"…남편이 살해후 욕실로?

<8뉴스>

<앵커>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만삭의 의사 부인이 다른 곳에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의 2차 소견서가 나왔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과수는 부검 2차 소견서를 통해, 숨진 의사 부인 박 모 씨의 목 주변에서 피부 손상과 내부 출혈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목이 졸려 질식사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습니다.

특히, 부인의 눈에 남겨진 핏자국을 토대로 사고사로 숨졌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남편 측의 주장대로 욕조에서 갑자기 쓰러지며 얼굴이 앞으로 꺾여 숨졌다면 핏자국은 중력에 따라 아래로 향해 있어야 하지만 핏자국은 눈밑을 타고 이마 쪽으로 향해 있었다고 국과수는 밝혔습니다.

또,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에선 손자국이 발견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소견도 내왔습니다.

국과수는 전체적으로 볼 때 욕실에서 사고로 숨졌을 개연성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국과수 2차 소견을 토대로 남편이 부인을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욕실로 옮긴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번 주 남편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한 뒤 다음 주 초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남편 측은 외부인의 침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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