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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때문에 영광원전 고장? 어처구니 없네

<8뉴스>

<앵커>

KTX 열차가 작은 너트 하나 때문에 탈선한 것도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이달 초 영광원전 5호기가 고장 났던 원인도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영광원전 5호기의 고장 원인은 작업자가 실수로 30cm 길이의 드라이버가 모터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드라이버는 모터의 고정자와 회전자 코일 사이에서 발견됐는데 영광원전 측은 이 드라이버 끝 부분이 회전자 쪽 코일에 닿으면서 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모터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한 번 설치되면 원전 수명이 다하는 4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정밀기계입니다.

영광원전 측은 그동안 모터를 분해한 적이 없기 때문에 2002년 5호기 시운전 당시 제조사의 하자 보증 기간 작업자의 실수로 드라이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봉환/환경안전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드라이버가 들어가서 어떻게 이런… 인재잖아요, 인재.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지금. 이런 일들이…]

영광원전 5호기는 지난 2002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6차례 고장이 발생하는 등 다른 5기에 비해 고장 횟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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