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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만 '한 가득'…중국 '한국어 교재' 황당해

<8뉴스>

<앵커>

요즘 중국에선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이 보는 한 한국어 교재가 저속한 표현들로 가득 차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인들을 상대로 출판된 한 한국어 교재입니다.

러브샷, 흑기사, 화장발 등 한국의 20대 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을 배울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러브샷. 러브샷. 러브샷. 무슨 애들도 아니고 러브샷이야.]

하지만 교재 곳곳엔 생까다, 짱나, 골 때리다 같이 입에 담기에도 난감한 비속어들로 가득합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예문입니다.

[겁대가리를 상실하다. 넌 용감한 거니, 겁이 없는 거니? 난 본래 겁대가리를 상실한 놈이잖아.]

유행어라기 보다는 욕설에 가깝습니다.

[닭대가리. 에라 이 돌대가리야. 내가 돌대가리면 너는 닭대가리다.]

발간 취지엔 이 교재를 통해 한국인과의 소통을 원할히 할 수 있다고 써있습니다.

[한국어학원 고급반 수강생 : ('뻥까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모르겠어요. 몰라요. ]

[왕단단/한국어학원 강사 :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중국에선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재로 아름답고 우수한 한국어 대신 비속어를 마치 신세대 유행어인양 먼저 배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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