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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넷으로 무장한 청년들, 아랍을 흔들다

<8뉴스>

<앵커>

이렇게 이번에 아랍권에 불어닥친 민주화 열풍은 과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반정부 시위와도 맥을 달리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무장한 젊은 층의 저항의식이 시위를 이끄는 핵심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과 이집트의 시민혁명, 그 선봉엔 예외없이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만성적인 취업난에 불만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억압된 현실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수카/이집트 청년단체 회원 : 삶이 가치가 없게 느껴졌어요. 일자리는 못 구하고, 배운 것도 없고, 시위라도 해보려면 경찰이 무자비하게 짓밟았습니다.]

부족주의 전통에 따라 서열을 중시하며 굴종의 삶을 살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들은 그릇된 권위와 비참한 현실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산/시위 참가자 : 위성방송과 인터넷으로 매순간 세계를 보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한심한 조국을 더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셜 인터넷 서비스는 이들을 뭉치게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됐습니다.

[샤벤/이집트 청년단체 회원 : 경찰을 피해 인쇄물을 거리에서 배포하던 시절은 지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시위를 간단히 조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부분 1인 장기집권 체제에서 같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청년들이 국경을 넘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아랍권의 민주화 도미노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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