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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40-50대 대통령돼야"…군 거부감 강해

대권가도서 멀어지는 기류

엘바라데이 "40-50대 대통령돼야"…군 거부감 강해

'포스트 무바라크'를 이끌 이집트의 중심인물로 부상했던 모하 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점차 대권가도에서 멀어지는 기류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 스스로 차기 대통령의 모델로 40대 또는 50대 초반의 젊은 인물을 희망한다고 천명한데다 그에 대한 이집트 군부의 강한 거부감도 그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올해 68세의 은퇴한 외교관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야권 지도자이기도 한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14일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유일한 목표는 조국이 압제적 독재에서 민주화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40대나 50대 초반의 인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집트 대선에 나 자신이 후보로 지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대통령이 되길 희망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는 상황에 따라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군부의 엘바라데이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군부의 입장은 지난 13일밤 열린 이집트군 최고위원회와 청년그룹 대표들간 회동에서 드러났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청년그룹 대표인 사흐디 엘-가자리 하브는 군부 대표들이 엘바라데이 전 총장이 민주화 전환과정에 참여하는데 "명백한 거부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자리 하브는 "이는 우리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전제, "그들(군 사령관들)은 엘바라데이가 이집트에 오래 거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는 그의 배제를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군부에 의한 자신의 배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으나 군부와 만나는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군부가 민주화 전환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이사람 저사람을 좋아하는지 여부는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많은 사람과 대화해야 한다. 그들에게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자리 하브는 이집트 군부가 대선과 총선과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려 하고 있으나 이집트 상황이 이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정당들이 출현하면 지지세력을 모으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 지난 11일 권좌에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통치하에서는 집권 국민민주당이 전횡을 휘둘렀을 뿐 소수 야당은 존립조차 힘겨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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