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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김정일 생일 앞두고 북 전역 '들썩'

'21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만세! 만세!'

바로 내일(16일)이 김정일 위원장의 69회 생일인데요, 김 위원장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에서는 이를 경축하는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 꼭대기에 모여서 이른바 '장군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는데 답사행군과 각종 전시회 등 생일 행사가 북한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아, 장군님 꽃펴주신 내 조국이라오.]

김 위원장의 생일 행사로 북한 전역이 이렇게 떠들썩하지만 북한의 요즘 골치거리중 하나는 구제역인것 같습니다.

북한이 지난 10일날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요, 평양과 평안남북도, 황해도 등지에 구제역이 전파됐고, 소와 돼지 1만여 마리가 감염되서 수 천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폐사된 소 돼지에 대해서는 매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설명인데 탈북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상은 조금 다른 것도 같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몇 년 전에 조류독감 때문에 죽은 것을 북한에서 묻었던 적이 있어요. 그걸 다 파먹는 사례도 있었고요. 관리하는 쪽에서 다 나눠주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차라리 (가축들이) 싹 다 죽어가지고 다 먹었으면 좋겠다.]

북한이 구제역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좀 도와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제역 방역과 관련된 부분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할 지도 앞으로 지켜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소식 더 전해드리면 지난주 조선중앙TV에서 이란 영화가 방영됐습니다. 

'생존자들'이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이란의 이슬람 혁명 32주년을 기념해서 방영된 것이라고합니다.

북한에서 외국영화를 방영하는 것 자체가 특이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이란 영화를 방영했다는 것은 북한과 이란간의 긴밀한 관계를 짐작하게 합니다.

북한과 이란이 공동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다, 이런 미확인 첩보도 나오고 있는데, 계속 주시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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