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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 분청사기라더니…가짜 골동품 속여 팔아

<앵커>

가짜 골동품을 서해 해저에서 도굴한 '보물'이라며 국내외에 팔아넘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잠수장비까지 갖추고 골동품 수집가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문화재 암시장에서 2억 원에 팔릴 뻔 한 고려시대 분청사기입니다.

연꽃 모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찻잔은 고려시대 작품이라며 수천만원을 불렀습니다.

포장 상자엔 고려시대에 술병을 뜻하는 '순청자 매병' 등의 명칭이 그럴듯하게 적혀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런 도자기를 고려와 조선시대 유물이라며 국내외 부호들에게 몰래 팔아오던 54살 조모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붙잡고 보니 한점도 예외 없이 값어치를 매길 수조차 없을 정도의 싸구려 가짜였습니다.

[김태희/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 계장 : 서울 등지 모조품 골동품상에서 구입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국을 돌며 모조품을 사모은 조씨 등은 서해 앞바다에서 보물을 대량 찾아냈다며 국내외 문화재 밀매조직에 거짓 정보를 흘린 뒤, 구매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실제 지난 2005년 문화재를 도굴해 빼돌린 전과가 있는 이들은 잠수복과 도굴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구매자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습니다.

[피의자 : 이거 우리가 배에서 (문화재 발견할 때)쓰던 장구. 그러니까 (경찰서) 가서 확인할 거니까. 예! 확인해요!]

경찰은 이들이 체포 직전 장부를 없애 정확한 거래 규모를 밝혀내지 못했다며, 문화재 밀수조직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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