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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7m 너트 때문에 탈선"…정비·보고 체계 헛점

<8뉴스>

<앵커>

지난주 개통 이후 첫 탈선사고가 난 KTX의 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덜 조여진 7mm짜리 너트 하나 때문이었지만 유지, 보수와 보고 체계 전반에 헛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 새벽 6시.

광명역 선로전환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코레일 관제센터에 접수됐습니다.

오전 7시 반쯤.

현장에 간 코레일 직원은 원인을 찾지 못하자 임시로 직진만 가능하도록 선로전환기를 고정시켜 놓고, 관제센터에는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신호기에는 직진으로 표시됐지만 변환 선로의 앞 부분은 오른쪽 방향, 뒷 부분은 직진 방향으로 엉뚱하게 맞춰져 있다보니, 진행하던 KTX 열차가 중간에 뒤틀리면서 탈선이 발생한 겁니다.

[김흥성/코레일 대변인 : 교통관제에서 내려진 이 방향과 현장의 진로가 불일치해서 열차는 그대로 이쪽으로 못 가고 이쪽으로 진입을 하게된 겁니다.]

코레일 측은 선로 전환기에서 불일치 현상이 일어난 것은 사고 당일 선로전환기를 보수했던 외주 업체 직원이 7mm짜리 너트 한 개를 제대로 조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라도 코레일 직원이 정비를 제대로 했거나 관제센터에 정확한 상황 보고만 됐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던 만큼 코레일이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김흥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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