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루 만에 다시 폭설을 맞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끝 없이 쏟아지는 눈을 치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야말로 역부족입니다. 군 병력과 경찰, 공무원까지 투입됐지만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시내 중심가 제설 차량이 도로 위를 바쁘게 움직이며 눈을 쓸어냅니다.
하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에 도로는 금방 눈으로 덮어버립니다.
차량 소통을 위해 긴급 제설작업을 하다 보니 도로 한 가운데는 이처럼 눈으로 만든 높다란 둑이 됐습니다.
1m나 내린 눈 위에 또 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동해안 각 시·군은 '눈과의 전쟁'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충북을 비롯한 인근 시·도에서 30대 가까운 제설 차량을 지원 받고 관할 군 병력은 물론 서울 경찰력까지 투입됐지만 제설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필/충북 도로공사 직원 : 지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시 기능을 잃었고요. 중앙 정부로부터, 또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셔야될 것 같습니다.]
엄청난 눈의 무게 때문에 각 지역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관/강릉시청 학예연구사 : 많은 폭설 때문에 전 직원이 제설작업에 임하고 있지만 저희도 관내의 국보급 문화제뿐만 아니라 관내 도시형 문화제 전체에 대해서 지금 제설작업에 임하고 있고….]
강릉시는 정부에 50억 원의 예산지원을 긴급 요청했지만 도시 기능을 되찾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