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을 이틀 앞두고 생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백두산밀영 기상관측소 자료'를 인용해 "1월 말부터 정일봉 일대의 기온이 점차 풀리면서 2월10일 현재 소백수 골짜기에는 버들꽃이 피어났다"며 "올해는 여느 해보다 9일이나 앞당겨 버들꽃이 피어났다"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추위 속에도 정일봉에 버들꽃이 피었다며 우상화 선전을 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또 1월16일에 이어 지난 7일에는 낮 1시부터 32분간 햇무리 현상이 나타나 김 위원장의 생가로 선전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의 경치가 이채로워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백두산 '밀영'에 대해 고(故) 김일성 주석이 김 위원장을 낳은 생가라며 김 위원장이 '항일혁명투쟁'의 기풍을 이어받은 증거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 다가오면 늘 이상한 자연현상을 소개하면서 우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노동신문은 14일자 4면에 "온 누리를 따스히 품어안는/ 태양의 해살이런가/ 지구의 한끝까지 빛발치는/ 2월의 봄빛이여"로 시작하는 '누리에 울려가는 2월의 노래여'라는 제목의 장시를 게재하고 김 위원장을 '아버지 장군님'으로 찬양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2면에도 '하늘처럼 믿고 사는 우리 어버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김정일 동지처럼 인민을 숭배하고 존대하며 사랑하는 위인은 이 세상에 없다"고 띄웠다.
또 김 위원장을 상징하는 '김정일화' 전시회도 14일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관에서 개막돼 주민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에서 '불멸의 꽃'으로 불리는 '김정일화'는 1988년 2월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에 일본의 가모 모도데루(식물학자)씨가 선물한 베고니아과의 다년생 식물을 배양해 증식시킨 것이다.
이밖에도 북한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 생일 축하를 위한 각종 행사로 `민족 최대명절'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이날 "각지 인민위원회에서 2월의 명절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경축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실속있게 해나가고 있다"며 김정일화 전시회, 사진전, 영화감상회, 체육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백두산에 이상현상"…북, 김정일 생일 띄우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