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충청권 3개 시ㆍ도지사가 14일 한목소리로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사수를 위한 충청권 시ㆍ도지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염 시장은 성명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의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은 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500만 충청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으로, 충청권 시ㆍ도지사와 충청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공약했고, 이는 한나라당 대선공약집에 버젓이 실려 있다"며 "더구나 교육과학기술부도 2010년 1월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종 지사는 "이 대통령이 공약을 전면 부정하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며 "과학벨트 입지를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지역 간 불필요한 유치경쟁을 촉발, 구제역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다시 혼란과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고 국론 분열 유발로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500만 충청인과 함께 충청권 시ㆍ도지사는 대통령이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약속을 번복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입지를 선정하려는 의도를 '제2의 세종시 사태'로 간주하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과 정부는 충청인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지사는 "이 대통령은 더 이상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말고 공약대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연합뉴스)
충청권 시·도지사 "과학벨트 약속 지켜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