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이틀간 1m가 넘는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14일 또다시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돼 출근길 혼잡과 추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전 6시 현재 속초 1.6㎝, 북강릉 1.3㎝, 동해 1.1㎝, 대관령 0.6㎝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을 비롯해 평창, 정선, 홍천, 인제 산간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이날 밤까지 10~30㎝, 많은 곳은 5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100년 만의 폭설로 이미 1m가 넘는 눈이 내린 동해안 지역은 제설.복구작업이 미처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또 눈이 내려 극심한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폭설에 갇힌 차량을 빼내지 못한데다 이날 눈까지 내려 대부분 도보로 출근했다.
폭설로 동해안 4개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동해시 삼화초교와 삼육초교 등 2곳은 이날 임시 휴교하기로 했고, 동해 망상초교와 삼척 미로초교 등 2곳은 오는 15일까지 2일간 임시 휴교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폭설지역 학교 여건에 따라 휴교, 등교정지 등 긴급조치를 학교장이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날이 밝자 폭설지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종 중장비가 투입돼 밤새 얼어붙은 눈을 걷어내는 등 도심 곳곳에서 중장비 굉음과 함께 제설작업이 재개됐다.
앞선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18개 마을 640여가구 1천280여명의 고립 주민 가운데 494가구 960여명은 고립에서 해소됐으나 나머지 146가구 310여명은 사흘째 고립무원이다.
도와 도로관리 당국은 주요도로와 농어촌도로, 주택가 뒷길 등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고립마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날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 현지실사가 예정된 가운데 IOC 실사단이 방문할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중점 제설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 지방에 북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다시 많은 눈이 오겠다"며 "눈의 무게로 비닐하우스, 건물 지붕 붕괴 등 시설물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설상가상' 동해안 또 폭설…출근대란·일부 휴교
동해안.산간 대설주의보…산간 마을주민 사흘째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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