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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볼 시간도 없어' 고교생 비타민D 결핍 심각

<앵커>

비타민 D는 햇빛을 쬐면 몸 안에서 합성됩니다. 하지만 공부하느라 바쁜 성장기 고등학생들은 햇빛 볼 시간이 없죠,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1학년인 서원이가 하루 중 얼마나 햇빛을 보는지 동선을 따라 시간을 측정해봤습니다.

학교 보충수업을 받기 위해 아파트를 나서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1분, 버스에서 내려 학교까지 3분 40초, 수업후 학교 앞 분식점에 들렀다가 버스 정류장까지 6분, 정류장에서 집까지 1분, 집에서 나와 학원까지 3분.

서원이가 온종일 햇빛을 본 시간은 15분도 안됩니다.

[문서원/고등학교 1학년 : 학교랑 학원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밖에서 놀 수도, 햇빛 볼 수도 없고.]

이렇게 햇빛 보는 시간이 짧으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집니다. 

비타민 D는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는 햇빛을 받아야 충분한 양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등어 같은 생선을 하루 한 마리 이상 먹어야 합니다. 

조사결과 햇빛을 거의 못보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70% 이상이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연령대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필수성분으로 부족하면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골다공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최한석/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같은 뼈질환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이라든지 당뇨병, 또 자가면역질환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매서운 한파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을 때에는 비타민 D가 들어있는 식품이나 보충제를 따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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