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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유령도시로 변한 동해안…제설 '산넘어 산'

<8뉴스>

<앵커>

도시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심기능은 이틀째 마비됐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제설작업은 산넘어 산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밝으면서 동해안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100년만의 폭설에 뒤덮인 도시의 눈을 걷어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인도는 눈에 파묻혀 분간조차 되지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눈더미에 갇혀 시내버스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겼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선 눈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김유남/강릉시 교1동 : 내가 여기서 산지 10년째인데, 처음이지. 뭐, 장비도 없고… 장비가 있어도 눈을 갖 다 버릴 데가 없어요.]

차량을 덮은 눈을 치우더라도 앞뒤에 있는 또다른 눈 때문에 당분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 위로 두 마을을 잇는 육교는 오늘(13일) 오후에서야 제설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소영 :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건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사무실도 치워야 되고, 집도 치워야 하고 허리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요. 이제 그만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눈더미에 깔려 몸을 다친 고라니도 시청 뒷마당까지 휩쓸려 내려왔습니다.

왠만한 눈엔 끄덕없던 동해안의 도시들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마저 사실상 끊겨 하얀 유령도시로 변해버렸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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