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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지옥의 알바'…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8뉴스>

<앵커>

최근 인터넷에서는 노동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이른바 '지옥의 아르바이트' 경험담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그 현장을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트레일러에서 물품을 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옥의 아르바이트 1순위'로 꼽히는 상하차 아르바이트 현장입니다.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고, 또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씩 팔이 시큰해지고, 허리도 아파옵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몸놀림은 점점 느려지고 웃음기도 사라졌습니다.

[강대희/물류 아르바이트생 : 아침에 이런 물건 같은 것은 지금은 가벼운데, 저녁에 끝날때쯤되면 돌덩이처럼 느껴지죠.]

자동으로 분류되는 기계에서 물건이 끊임없이 내려오고, 나르기가 무섭게 또다른 물건이 내려옵니다.

몇십 분만에 온몸이 땀 범벅이 됩니다.

[강상훈/물류 아르바이트생 : 설때에도 선물세트가 너무 무거워가지고, 사람 죽는 줄 알았어요 진짜.]

한파가 극성을 부린 이번 겨울에는 '파수꾼 아르바이트'도 지옥의 아르바이트로 꼽혔습니다.

추운 날씨에 부동 자세로 있어야 하다 보니 조금만 지나도 수염에 얼음 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한민수/파수꾼 아르바이트생 : 등록금도 부모님이 내주시니까, 보태드릴겸 하는거죠.]

'차선 도색 아르바이트'도 돈벌기 쉽지 않은 아르바이트에 속합니다.

도로 한 가운데서 추위는 물론 매연과도 싸워야 합니다.

[이효령/차선 도색 아르바이트생 : 작업을 하다보면 먼지가 많이 날리니 목이 칼칼하고 답답하고요.]

한 번 경험하면 인생까지 배울 수 있다는 지옥의 아르바이트, 짧은 시간에 비교적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대학생들의 발길이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김흥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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