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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쓰레기 치우고…이집트, 감격 속 일상찾기

<앵커>

시민혁명으로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이집트 국민들이 벅찬 감격과 환희 속에서도 안정을 되찾기 위한 잰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과도정부 역할을 떠맡은 군부도 통금을 완화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시민혁명 이튿날.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에 다시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격한 구호 대신 신나는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치우고 바닥을 청소하며 18일동안 묵은 때를 벗겨 냈습니다.

[파티마/카이로 시민 :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보다 나은 이집트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타흐리르 광장 주변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도 철거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은 이제 이름에 걸맞게 자유와 해방의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바라크로부터 국정 운영을 넘겨 받은 군은 첫 조치로 야간통행금지를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로 대폭 완화했습니다.

또 무바라크 정권의 과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출국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아울러 선거를 통해 새 민간 정부가 구성되면 권력을 이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그러나 앞으로도 타흐리르 광장에 계속 머물면서 군이 개혁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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