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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기록적 폭설…눈 폭탄에 뒤덮인 세상

<8뉴스>

<앵커>

100년만의 폭설이 강원, 동해안 지역을 덮쳤습니다. 도시 기능이 마비됐고, 산간마을이
고립됐습니다. SBS 헬기가 두 번의 시도 끝에 동해안 진입에 성공해 현장 모습을 담았습니다.

먼저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온 세상이 눈 폭탄에  뒤덮혔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차들은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있는 힘껏 차들을 밀어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도로에는 버려진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번 폭설로 고립된 19개 강원 산간지역 가운데 한 곳인 강릉시 완산면 대기리.

눈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할아버지, 할머니는 열심히 눈을 치워 길을 만들어 봅니다.

우선 화장실 가는 길만 간신히 냈습니다.

도시 기능이 마비된 동해 시내에선 긴급 제설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까지 굴삭기가 동원됐고, 자기 차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람들은 그야말로 눈 속에서 차들을 캐내고 있습니다.

지붕 위에 올라가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아슬아슬하게 합니다.

100센티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눈이 내린 동해시엔 비닐하우스가 눈 폭탄에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제(11일)부터 내린 눈으로 동해 1미터, 강릉 82cm로 강릉은 기상관측이래 백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삼척 지역 7번 국도에는 차량 2백여 대와 수백여 명의 운전자가 20시간 넘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산간지역 곳곳에도 주민 1천 3백여 명이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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